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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라이프

회사에서 실천하는 현실적인 방법

by eunhee19 2026. 8. 28.

비건 식사를 시작하면 집에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먹을 음식을 직접 고르고 장을 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사 생활이 시작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점심시간에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야 하고, 회식이나 팀 회의가 잡히기도 합니다.

회사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이나 구내식당 메뉴가 비건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건 식사를 오래 유지하려면 의지만 강조하기보다 회사에서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역시 비건 식사를 실천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 중 하나가 외부에서 식사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혼자 식사할 때와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할 때는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그래서 플렉시테리안을 선택하여 회사에서는 완벽하게 비건 식사를 하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비건식을 실천하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점심은 ‘미리 선택할 수 있는 메뉴’를 만들어두기

회사에서 비건 식사를 실천할 때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은 점심입니다.

 

매일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오늘은 무엇을 먹지?”라고 고민하면 결국 선택지가 부족해지고, 비건 식사를 포기하기 쉬워집니다.

따라서 회사 주변에서 비건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나 메뉴를 몇 가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꼭 전문 비건 식당만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 식당에서도 채소, 두부, 버섯, 콩 등을 활용한 메뉴가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겉보기에는 채소만 들어간 것처럼 보여도 육수나 소스, 계란, 우유 등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문 전에 재료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메뉴를 후보로 정해둘 수 있습니다.

 

- 채소와 두부를 활용한 덮밥
- 콩이나 병아리콩을 활용한 샐러드
- 채소김밥에서 계란이나 햄을 제외한 메뉴
- 두부와 채소를 활용한 한식 메뉴
- 비건 표시가 있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 식당에 요청하여 동물성 재료를 제외한 메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매일 새로운 식당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안전한 식당 목록을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비건 식사를 할 때 매번 새로운 메뉴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 먹어보고 괜찮았던 메뉴를 기억해두니 회사에서 식사할 때 훨씬 편해졌습니다.

 

특히 동료들에게 비건 식사를 한다고 설명하는 것도 처음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거창하게 설명하기보다 “저는 고기나 유제품 없이 먹는 편이라 이 메뉴 괜찮은지 확인해볼게요”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오히려 편합니다.

 

도시락과 간식을 활용하면 회사에서 훨씬 편해진다

회사에서 비건 식사를 실천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물론 매일 아침부터 도시락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완벽한 도시락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전날 저녁 식사를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 다음 날 점심으로 가져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기본으로 하고 두부, 콩, 버섯, 구운 채소 등을 곁들이면 비교적 간단하게 한 끼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비건 식사는 채소만 많이 먹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균형을 생각한다면 탄수화물·단백질·채소·지방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콩, 렌틸콩, 병아리콩, 두부, 템페, 견과류와 씨앗류 등은 식물성 식단에서 활용하기 좋은 식품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처럼 조합할 수 있습니다.

현미밥 + 두부구이 + 브로콜리 + 버섯볶음 + 김

또는

통밀또띠아 + 후무스 + 토마토 + 채소 + 견과류 +두부구이

처럼 준비하면 됩니다.

 

얼마든지 빵, 밥을 활용해 맛있고 소화잘되는 한끼 식사를 먹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유용한 방법은 회사에 비상용 간식을 준비해두는 것입니다.

회의가 길어져 점심시간을 놓치거나 갑작스럽게 외근을 하게 되면 비건 메뉴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견과류, 과일, 비건 간식, 오트밀, 통곡물 크래커 등을 회사에 조금 준비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단, 간식만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보다는 어디까지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위한 비상식량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서 실천하는 현실적인 방법
회사에서 실천하는 현실적인 방법

회식과 회사 행사는 ‘미리 말하기’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

회사 생활에서 가장 난감한 순간은 점심보다 오히려 회식이나 행사일 수 있습니다.

갑자기 회식 장소가 정해졌는데 고기집이거나, 회사 행사에서 피자와 치킨만 제공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회식 당일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고민하는 것보다 미리 식사에 대한 요청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저는 비건 식사를 하고 있어서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메뉴가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도로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됩니다.

 

특히 회사에서 단체 식사를 주문하거나 행사를 준비하는 담당자가 있다면 비건 메뉴가 가능한지 미리 확인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직장 내 식사에서 식물성 메뉴를 제공하거나 명확하게 표시하는 방법이 제안되고 있으며, 회사 행사나 회의에서 식물성 식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동료가 비건 식사를 이해하거나 동의해야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직장에서는 다양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생활합니다. 누군가는 고기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채식을 하고, 또 누군가는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내 식습관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기보다 내가 필요한 선택지를 차분하게 요청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편합니다.

 

저 역시 비건 식사를 실천하면서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회사에서 비건 식사를 지속하는 것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식사 방법을 조금씩 준비하고 나에게 맞는 루틴을 만드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회사에서 실천하는 현실적인 방법
회사에서 실천하는 현실적인 방법

회사에서 비건 식사를 지속하기 위한 작은 체크리스트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다음 네 가지만 준비해도 훨씬 수월합니다.

 

① 회사 주변에서 먹을 수 있는 비건 메뉴 3~5개 찾아두기

② 주 2~3회 정도 도시락 준비하기.

③ 책상이나 사무실에 비상용 간식 준비하기
④ 회식이나 회사 행사에서는 미리 비건 메뉴 요청하기

 

그리고 식단을 구성할 때는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는 것’에만 집중하기보다 영양소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비건 식단에서는 비타민 B12, 철분, 칼슘, 요오드, 비타민 D 등 충분한 섭취가 중요한 영양소가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의 경우 강화식품이나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으므로 개인의 식단과 필요에 따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에서 비건 식사를 실천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완벽함보다 지속 가능성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매일 도시락을 싸지 않아도 되고, 모든 회식에서 완벽한 비건 메뉴를 찾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것도 아닙니다.

 

내가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을 찾아두고, 간단한 도시락과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필요한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회사 생활 속에서 비건 식사를 훨씬 편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비건 요리를 배우고 다양한 식재료를 접하면서 ‘비건 식사는 특별한 음식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거창한 한 끼가 아니라 내가 회사 생활 속에서도 계속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식사 습관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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